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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SG 책방_경영진이 꼭 알아야 할 ESG 에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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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책>

|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까지 해야 하는 일

 

다양한 프로스포츠 게임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유독 미국에서만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이 있습니다.바로 미식축구입니다.

럭비를 응용한 미식축구는 단순한 규칙,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미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큰 시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은 나라도 미국입니다.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수많은 영웅들이 영화 속에 등장합니다.


2021년에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아메리칸 언더독(American Underdog)>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1999년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최약체였던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슈퍼볼(Super Bowl) 챔피언에 올려놓은
커트 워너(Kurtis Eugene Warner, 채커리 레비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의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학 졸업을 앞둔 프로풋볼 선수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에 지명을 받지 못한 그저 그런 선수였습니다.

그가 졸업한 노던 아이오와대는 풋볼의 명문이 아니었고,
그 역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실망하고 있던 그는,
며칠 후 다른 팀으로부터 연락이 와 기회를 얻는 듯했으나,
단 며칠만에 해고를 당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연이어진 두 번의 크고 작은 실패는 오직 프로선수만을 목표로 살아온 그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미식축구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던 그는집 근처 슈퍼마켓에 갔다가 점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즉석에서 지원을 하여 슈퍼마켓 점원이 됩니다.

▲영화 <아메리칸 언더독> (출처: IMDb)

 

 

그의 꿈과 재능을 알고 있는 여자 친구는 슈퍼마켓 점원이 되기보다는 계속 선수가 되기 위해 훈련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나 그는 거절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까지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해."

 

 

 

결국 그는 5년 동안 슈퍼마켓 직원으로 일하면서
약식 실내 풋볼 리그인 아레나 풋볼 리그에서 운동을 계속합니다.

그가 바라던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대신 그날 찾아온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스카우터와 만나 입단을 제의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1999년 결국 꿈에 그리던 프로선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리그 MVP와 슈퍼볼 챔피언을 차지합니다.

 

▲영화 <아메리칸 언더독> (출처: IMDb)

 

그야말로 사상 최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킨 선수가 된 것입니다.

그는 그 이후에도 NFL MVP를 2회 더 수상했고, 슈퍼볼에서도 MVP를 차지하기도 한 대단한 선수가 됩니다.

 

 

| 이른바, ‘사이비 ESG’의 위험성

 

문성후가 쓴 <경영진이 꼭 알아야 할 ESG 에센스>를 읽었습니다.

ESG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도 쉽게 잘 정리되어 있고,
기업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정리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K-ESG 가이드라인과 K-택소노미를 소개하면서 한국화된 ESG의 발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2022년의 ESG 정책 트렌드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2020년이 ESG가 무언지 알게 되는 한 해였고, 2021년이 ESG를 자발적으로 실천한 해였다면,
2022년은 정부의 개입으로 ESG가 법과 제도로 다양하게 전개될 해일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3월 31일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2021년을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8월 정부는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2022년 5월 10일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 역시ESG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기업들도 ESG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비해왔으나,
국가도 정책적인 뒷받침을 통해 ESG의 가속화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가 주장한 “ESG 경영의 7가지 죄악”입니다.

ESG를 실천해야 하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이렇게 실천하면 안 된다는 것을 7가지로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ESG를 실천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어져 왔던 기업의 경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을 ESG의 기준에 맞춰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실천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제시된 7가지 죄악은
겉핥기 식으로 ESG 활동을 하고 있는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진정성이 담긴 ESG 활동이 아닌 ‘사이비 ESG’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사이비’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 아주 다른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한다면,
당장은 ESG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혹은, 스스로가 진심으로 ESG를 실천하고 있다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단기적인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이고, 기업의 이미지도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ESG의 성과는 그렇게 단기간에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사이비 ESG는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때로는 시장에서 도태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 중소·중견기업의 ESG 실천법

 

ESG는 대기업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라면 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해야 하고, ESG 전문가들은 기업에게 ESG를 내재화하여 실천할 것을 권유합니다.

ESG를 내재화한다는 것은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이 ESG라는 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대기업은 자본력도 있고, 인적 자원들도 풍부하기 때문에
이러한 내재화를 통한 ESG 활동이 가능하겠지만,현실적으로 중소·중견기업에게 ESG는 멋진 구호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중소·중견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사람은 마음이 먼저고 행동이 다음이다.
                              하지만 종종 행동이 마음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이 기준을 따라 행동하다 보면, 그 행동이 기업의 내재 가치를 형성하게 되기도 한다.
               ESG는 이렇게 행동부터 시작해서 문화와 비전으로 아로새겨야 하는 특별함을 가진다.
                                그러니 우선 중소·중견기업은 아주 작은 실행부터 하는 게 좋다

 

 

작은 실행, 그것은 중소·중견기업이 ESG를 실천할 수 있는가장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실천하다 보면,
모든 임직원의 마음속에 어느덧 ESG의 정신이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메리칸 언더독>의 커트 워너가 말했듯이하고 싶은 일을 할 때까지는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하는 법입니다.

기업에게 당장 ESG 활동은 하기 싫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던 대로 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묵묵히 해낸다면,
그 기업은 앞으로도 기업이 추구하고 있던 본연의 목표를 잘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영화 속의 커트 워너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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