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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SG 책방_ESG/ESG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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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시민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2022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 기억하시나요?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 분)와 그의 지도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우연히 어마어마한 크기의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고, 곧 충돌할 것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민디 박사는 대통령인 올리언(메릴 스트립 분)은 물론, 여러 언론을 돌며 사태의 심각성을 열심히 전달합니다.

하지만, 선거에 정신이 팔린 대통령과 개인의 이익만을 노리는 기업들,
그리고 자극적인 사건 뉴스를 원하는 방송 등은 혜성 충돌보단 그것을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은 혜성을 향해 우주선을 발사하여 충돌시켜 폭파할 것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운명의 발사일, 발사 장면은 생방송으로 전 세계 중계됩니다.

 

방송에 출연한 대통령은 민디 박사에게 발사 관련된 코멘트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는 비장한 말투로 세계인들을 향해 말합니다.

“지구 시민 여러분, 세상 모든 일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완료되기 전까지는. 그 생각을 가지고 발사를 진행합시다.”

저는 이 영화에서 이 대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실행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민디 박사의 말은 이와 정 반대로 말합니다.

오히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사람들의
의지를 통해 가능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 말입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어다니며 쓴 가장 실용적인 ESG 안내서- <ESG 2.0>」

 

이 달에 소개하는 책은 좀 특이합니다. 1년 간격으로 나온 두 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책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ESG를 다루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공식적으로 출판사에서 붙인 이름은 ‘한경Mook’입니다.
‘Mook’는 ‘Magazine+Book’을 줄인 말로 ‘서적 풍의 잡지’라고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서적처럼 깊이 있는 내용을 담되,잡지처럼 일정 간격을 두고 발행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독특한 이름만큼 이 책의 성격은 제가 이전에 소개해드린 책들과 많이 다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ESG>와 <ESG 2.0>은 기자들이 쓴 것입니다.

그만큼 잘 정리되어 있고, 핵심만 정확하게 서술되어읽기 싶고 가장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SG>와 <ESG 2.0> 모두 ‘Opening’으로 시작합니다.Opening은 두 가지 Step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요 기업의 실무담당자들에 대한 테스트와 설문으로 각 Step이 구성되어있습니다.

Step 1은 우리 회사의 ESG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테스트,
Step 2는 우리 회사의 ESG 경영에 대한 준비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ESG>와 <ESG 2.0>이 같은 질문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 책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1년의 시간 동안 ESG 실무 담당자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이 ‘ESG Academy’입니다. 기자들이 ESG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로,
ESG 경영을 잘 하기 위한 10가지 Tip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10개 Tip들 중에 제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열 번째 Tip이었던
‘첫째도, 둘째도 실천이다’ 였습니다.


ESG 경영은 번지르르한 보고서만으로 대충 때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과 그 조직원들이 마음을 바꿔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ESG의 핵심은 결국 진정성 있는 실천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핵심사업을 전개하고
이것이 ESG 방향성과 일치해야 외부 이해관계자와 평가사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후, <ESG>는 Section 1~Section 5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Section 1은 ESG Concept으로, ESG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Section 2에서는 ESG와 관련된 Issue들을 다루고 있고,
Section 3에서는 다양한 투자사들의 ESG 투자 가이드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Section 4에서는 Leaders Club이라는 타이틀로 ESG를 이끌어가는 인자들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마지막 Section 5에서는 ESG Company라는 타이틀로 여러 기업의 ESG 경영 현황을 담고 있습니다.

<ESG 2.0>의 경우는 4개의 Section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Section 1은 1년 전과 마찬가지로 ESG Issue를 다룹니다.
비슷한 내용도 있지만, 1년 전에 비해 상황 변화에 맞춰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Section 2는 Market Insight입니다. ESG의 확산이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포인트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은 ‘ESG가 바꾼 소비트렌드’입니다. 책에서는 다음의 3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1.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선물 포장도 과대 포장보다 친환경 포장이 대세
2. e커머스(전자상거래) 배송 경쟁의 중심이 ‘속도’에서 ‘친환경’으로 이동
3. 재활용 편의성이 높은 ‘무라벨’ 제품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

 

 

 

이전의 소비자들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 보입니다.

소비자의 변화는 유통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소비자들이 소비에서 ‘가치’를 생각하게 되면
기업도 거기에 맞춰 부단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현재 많은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알려줍니다.

투자 분야를 다루는 Section 3에서는 ESG 경영으로 인해 평가가 엇갈린 기업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친환경 부스터를 갖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또한 ESG 투자 트렌드 덕분에 재평가 받은 기업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Section 4는 Interview입니다. <ESG>에서 기존에 다뤘던 인터뷰이도 있지만,
<ESG 2.0>만의 새로운 인터뷰이도 한 사람 추가되었습니다.

 

 

「월드컵에서 배우는 ESG 경영 활성화 」

 



ESG를 다루는 코너이지만 월드컵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는 16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에 그랬듯이, 20년만에 포르투갈을 조별 리그 맨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
극적으로 승리하여 불가능할 것 같았던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비록 16강전에서 강호 브라질을 만나 패하며 도전을 멈추게 되었지만,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도전 정신은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세계 무대에 주눅들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졌던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내며 거둔 성과에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런 대표팀의 모습을 잘 표현하며 화제가 된 말이 있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 대표팀 (출처: KFA)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표적인 선수를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기자가 사용한 말이지만,
16강 진출 과정에서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보여준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돈 룩 업>에서 민디 박사가 한 말도 결국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그 마음이 꺾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정한 목표는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ESG>에서 ‘실천’을 강조한 것도 바로 ‘꺾이지 않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SG 경영은 기존의 경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하고,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실천’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SG 경영을 이끌어가는, 그리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도전할 때
ESG 경영은, 그리고 기업의 경쟁력은 높아지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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