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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Marketing Insight_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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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강릉에서 큰 산불이 났습니다.
축구장 530배 면적인 379ha가 초토화 된 역대급 재난이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이런 대형 화재가 잦아진 원인이 이상 기후현상 때문이라는데요
자연 재해와 팬데믹 등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환경 파괴의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인류는 수많은 종말의 위기와 대면하며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이란 본래 생태학적 용어로 생태계가 자연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뜻하지만
요즘은 산업, 경제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주제 중 하나가 됐습니다.

오늘은 인류의 영속을 위협하고 있는 '종말의 시그널'을 살펴보고
우리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출산의 종말」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이 위태롭습니다.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출생률*은 0.78명입니다. 
지난해에 출생 25만명, 사망 37만명으로 전체 한국인이 12만명 순감소했습니다.
이는 경남 통영시 하나가 사라지는 정도의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 출생률: 1년 동안 태어난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수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8년 20~44세 미혼 남녀 246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성교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남성이 74%, 여성은 68%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삶에서 결혼과 출산의 중요성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사회 시스템도 가족보다 개인을 중심으로 재편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재 시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개인 취향에 맞게 가전의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뒀고
아모레 퍼시픽은 오직 한사람을 위해 만드는 화장품인 커스텀미(CUSTOM.ME)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 대량생산의 시대가 가고 개인에게 맞춤(bespoke) 생산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앞으로 개인을 위한 맞춤형 생산 시스템은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사회 시스템도 소비재처럼 개인에 맞춤형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MZ세대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밀레니얼의 눈높이와 기준에 맞게 복지시스템도 바꿔야 합니다.
육아휴직 기간 확대, 난임시술 지원, 퇴근 후 돌봄 서비스 등도
출생의 종말에 대비한 실질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밀레니얼의 마음> (강덕구)

 

 

「신뢰의 종말」

한 사회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지표로 언론의 '자유도와 신뢰도’가 자주 인용됩니다.
특이하게도 한국은 언론의 자유도는 높은 반면, 신뢰도는 낮은 편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등장하지만 그 의견을 신뢰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는 낮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

 

▲ 한국은 조사 국가 중 언론의 자유도는 '중상위권' 신뢰도는 '하위권'입니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저서 <정보의 지배>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인포크라시(inforcracy)가 민주주의(democracy)를 밀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알고리즘이 본인의 주장과 대치되는 정보들을 배제시켜
한정된 정보만 접하게 되는 확증편향(Conformation bias)을 강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포크라시의 확산은 사회적 단절과 불신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단기간에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세대 간 정보편향과 불신이 사회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출처- 한국리서치 (2022.02)

 

60년대 출생한 한국인은 ‘국가’를 위해 일하고,
70년대 출생한 한국인은 ‘회사’를 위해 살고,
80년대 출생한 한국인은 ‘팀장과 팀원’ 을 보며 일하고,
90년대 출생한 한국인은 ‘자신’ 을 위해 일한다고 합니다.

가치관이 다른 세대 간 신뢰회복을 위해
조직도 세대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제시해야 합니다.  
모든 세대가 마찬가지이지만 알고리즘의 동굴 속에 갇히지 않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정보의 지배: 디지털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한병철)

「효율성의 종말」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자연을 착취해 성과를 창출하던 '효율성의 시대'가 가고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복력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성장보다는 인류의 번영이 중요한 '회복력의 시대'에는 금융자본이 아닌 생태자본이,
소비자주권주의가 아닌 환경책임주의로 사회가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업 환경도 달라질 것 입니다. 
거대 복합기업보다는 유동적인 민첩한 첨단기술 중소기업이 발전하며,
지식재산권의 소유보다는 오픈 소스를 통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더이상 생산성으로 스스로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사회와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한 ESG 중심의 경영만이 기업을 존속하게 하는 길입니다.

변화를 시작한 세상은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회복력의 시대를 맞아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적응성'이 중요합니다.

이제 미래는 공유의 시대로 리뉴얼되고 있습니다.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패러다임을 떠나 보내고
새로움이 들어올 수 있게 우리의 사고 공간을 비워둘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회복력 시대: 재 야생화되는 지구에서 생존을 다시 상상하다> (제레미 리프킨)

 

 

「평균의 종말」

 

교육신경과학 분야의 리더인 토드 로즈(Todd Rose)는 <평균의 종말> 이라는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 책은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라는 재미있는 부제가 있습니다. 

토드 로즈는 ADHD(주의력 결핍장애)로 인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골칫덩이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고 결국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교수가 됐는데요
그는 문제아라고 손가락질 받으며 '세상이 정한 평균'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졌다고 합니다.

발달의 상태와 특기가 다른 아이들을 함께 모아놓고 
'평균'이라는 기준으로 길러내는 교육 시스템은 이미 현대 사회와도 맞지 않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가 유튜버라고 합니다. 
고등 교육을 받거나 특수한 자격증 없이도 자신의 개성을 통해 성공을 거둔 유튜버들이 많습니다.
또한 Chat GPT의 등장은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 질문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존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주는 평균적 능력은 더이상 최선이 아닙니다. 
평균의 시대가 끝나고 개인성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영수 평균 80점 인재보다는 평균은 40 점이지만 한과목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인재가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평균 종말의 시대 기존의 교육, 훈련 방식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평균적인 사람은 애초부터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평등한 맞춤’을 향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평균의 종말: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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