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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CSR 과 ESG 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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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단순한 실적 및 이익 창출 외에도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 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윤 감소를 걱정하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완전히 외면할 수 도 없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 하면서도 이윤을 늘릴수 있는 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CSR 이란 무엇이며, 이는 ESG 와 어떤 차이점 혹은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기업의 주된 목적이 사회적 책임이고 이윤은 완전히 무시해도 된다고 보는 경영자는 없을 것 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함께 추구하자는 지향점은 CSR 과 ESG 가 같습니다

그러나 CSR 과 ESG 는 촉발하는 지점이 다르고,지속가능성,즉 인센티브 합치성 면 에서도 둘의 접근 방식은

크게 다릅니다

 

| CSR 활동의 특징

 

유럽연합 집행 위원회(EC)에 따르면, CSR 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업의 책임' 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여기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는 것 은 기업 경영에 사회,환경,윤리,소비자 인권 문제를 함께 고려하며

동시에 관련 법령을 준수한다는 의미다.

 

CSR 이란 용어는 1953년에 미국의 경제학자 하워드 보웬(Howard Bowen)이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하나.

이 개념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이후다

 

CSR 활동의 특징은 다음의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쨰. 이미 언급 했듯이 CSR 은 투자가 아닌 기업 행동에 초점을 둔다.즉 투자가가 경영자에게 CSR 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단체, 소비자 단체, 노조 등 이해 관계자들이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 '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인격체로서의 기업을 설정하고 사회적 책무를 부여하면서 생겼다. 특히 1970년대 이후 오랫동안  '선량한 기업 시민이 되기를 원하는 사회에 기대에 부응하는 활동', 즉 자선활동으로서의 CSR 이 강조됐다. 이처럼 CSR 은 자본시장의 변화를 전제로 하는게 아니라 '착한 기업의 재탄생'을 전제로 한다.

 

위 그림을 보면 CSR 과 ESG의 차이가 더 분명해진다. 앞에서 보았듯이 ESG 투자는 투자자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기업의 ESG 활동을 장려하면서 시작된다. 그에 비해 CSR 에는 투자자의 역할이 없다.즉 투자자는 기업의 CSR 활동이 자신의 이익과 합치하는지를 판담할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기업들이 외부로부터의 압력과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사회 문제를 해격하는데 나서고 있다는 뜻 이다.

 

둘쨰, CSR 활동을 수행하면 일반적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그에 상응해 이윤이 감소한다.

물론 뒤에서 언급 하겠지만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CSR 활동을 한다면 단기 이윤이 증가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이는 '공부를 잘하면 성적이 좋을 것 이다'는 식의 하나 마나 한 이야기나 다름없다.

 

셋쨰, CSR 활동은 장기적인 수익성 달성을 명시적 목표로 삼고 있는 것 도 아니다.

물론 당장에는 이윤이 줄어들더라도 CSR 활동을 하다보면 드러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이윤 증가를 가져올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ESG 투자의 경우 장기적인 수익률 상승을 가져온다고 투자자들이 믿고 기업의 ESG 활동을 의도적으로 장려하는 데 비해,CSR 활동에는 이해관게자, 정부,기업 등 관련자들이 장기적 이윤 증가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기 이윤을 희생하면서 까지 CSR 활동을 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경영인,정부 관계자나 학자, 그리고 시민단체까지도 'CSR활동이 장기적으로 기업에도 도움이 되고,지속가능한 경영을 만들 것이다'라고 이야기는 한다. 그러나 CSR 활동은 목표,참여자의 이해관계,프로세스,인센티브 시스템 등 전반적인 메커니즘이 장기적 수익성 극대화를 향해 나아가도록 설계 되지 않았다.

 

넷쨰, 최근 CSR 보다 '지속가능 경영' 을 강조하고 그 활동을 정리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CSR 에서는 지속가능 경영 으로의 변화가 단순히 용어 변화인지, 아니면 기업 활동의 본질적 변화인지는 기업마다 사정이 다를 것 이고 쉽게 판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약 단순한 용어 변화라면 이는 CSR 과 다를게 없고,본질적인 변화라면 '지속가능 경영' 대신 'ESG'활동' 또는 'ESG 경영' 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앞서 ESG 투자를 '지속가능 투자'와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섯째. 사회학에서는 CSR 을 사회적 경제의 한 범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경제 체제로서 시장과 정부가 아닌 제 3섹터로서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다. 시장경제 체제가 지금까지 사회적 가치를 소홀히 했다고 보기 때문에 기업이나 시장이 사회적 가치 달성에 핵심적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기어들이여,지금까지 나쁘 짓 을 많이 해 왔으니 이제부터라도 좀 착하게 살아라'고 주문하는 차원에서 CSR 활동이나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할 뿐이다.

결국 CSR은 기업의 본연적 활동이 아니라 죄에 대한 속죄,즉 보속 행위일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의 CSR 활동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적 활동 영역이 아닌 비시장적 영역에 속하는 것 이고, 그것이 사회적 경제의 정의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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